바둑에 대해서 잘은 모르지만 그로부터 유래된 단어는 간혹 일상에서 사용하곤 한다.
바둑 용어 중에 복기
라는 말이 있다.
대국이 끝나고 승패가 결정되었음에도 내용을 검토하기 위해 상호 간 처음부터 두었던 순서대로 다시 두어 재연함 뜻하는 단어다.
복기로부터 바둑 기사들은 대국에서 잘한 수와 잘못했던 수, 상대방의 전략 등을 살펴본다.
프로 9단 바둑기사 이창호는 다음과 같이 말할 정도로 복기를 중요시 했다고 한다.
승리한 대국의 복기는 이기는 습관을 만들어주고, 패배한 대국의 복기는 이기는 준비를 만들어준다
조훈현 9단 또한 복기가 가지않았던 길을 갈 수 있게 한다 하였으며, 패배로 인해 아플수록 더 예민하게 들여다보고 복기해야한다는 말을 했더랬다.
이 바둑기사들이 많은 수를 순서대로 기억하여 복기를 할 수 있는 이유는 한 수 한 수에 집중하고 의미를 부여하여 두었기 때문이라고 한다.